경제적인 자유를 추구하기
돈이란 무엇일까?
부자가 되기 싫은 사람이 있을까?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한 현재 사회에서 누구나가 원하는 것이 바로 돈, 경제적인 능력일 것이다. 예전 조선시대에는 신분적인 성공(고관직에 올라 이름을 떨치는 것)을 거두어 타인보다 우위에 서는 가치를 우선시했다면 현재는 부자가 되어 부족함 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현대인의 목표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선호하는 배우자의 조건만 봐도 좋은 직업, 좋은 집안, 좋은 집 등 경제적인 부가 뒷받침되어있는 사람이 좋은 배우자로 인식되고 모두가 그런 배우자를 원한다. 작은 범위에서 배우자, 크게 보면 모든 인간관계에서도 부의 크기가 사람들의 관계를 정의하는 일이 암묵적인 동의처럼 발생하고 있다. 돈이 많으면 자연히 갑의 위치에 가게 되고, 돈이 적은 쪽은 돈이 많은 사람을 추종하고 존경하고 따르게 된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왜 부자가 되고 싶은 지 물어보는 것 같은 바보 같은 질문은 없을 것이다. 길거리에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당신은 부자가 되고 싶나요 아니면 중산층이 되고 싶나요 아니면 거지가 되고 싶나요?라고 묻는다면 질문자를 미친 사람 취급할 것이다. 당연히 100이면 100 부자가 되고 싶다고 대답할 것이다. 그런데 오늘은 문득 왜 모두가 부자가 되고 싶은 지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 이 글을 쓰게 된다.
내게 있어 부를 추구하는 목적은 무엇일까? 현재 회사원으로 재직 중인데 최근 부쩍 사업, 부업, 주식, 재테크, 부동산 등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소위 말하는 이제 철이 드는 것일까? 월급만으로는 부족하고 노후 자금 준비, 결혼 자금, 주택자금 등 막막한 미래를 대비해서 조금이라도 더 나은 인생을 살기 위해 발버둥 치는 것 일까?
내게 있어 부자가 된다는 말은 경제적인 자유를 얻는다는 것이다. 경제적인 자유를 얻는다는 말은 결국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다 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하고 싶은 일중에 돈이 안 들면서 할 수 있는 일도 많을 것이다. 그렇다면 결국 돈이 많이 드는 데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경제적인 자유를 얻고 싶은 욕망의 모티베이션이 된다. 또 경제적인 부족함으로 인한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예를 들어 돈이 없으면 아플 때 병원도 못 가고 음식도 제대로 못 먹으며 최악의 경우 집도 없는 노숙자가 되는 시나리오를 그려 그와는 반대로 안정적이고 따뜻한 집, 맛있는 음식이 보장된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 부를 추구할 수 있다.
결국 광범위하게 말하자면 자유롭게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고 싶다는 욕망과 인간다운 삶을 보장받고 싶은 두려움의 회피 두 가지 측면에서 나는 부자가 되고 싶어 하는 것이다.
부자가 되고싶다는 말 자체가 한국사람에게는 부정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왜냐하면 과거 조선시대에는 양반과 천민으로 신분이 구분되어있었고, 그 비율은 천민 즉 가난한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이 있었기 때문에, 과거부터 물려받은 무의식적인 부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특히 한국 사람에게 많다는 것이다. 지금 돌이켜보면 돈이라는 것은 열심히 성실하게 정직하게 일했을 때 따라오는 보상이며 쉽게 돈을 버는 것은 금기시된다고 어렸을 때 그런 무의식적인 생각을 가지고 성장해왔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모두가 부자를 질투하고 시기하면서도 사실은 본인도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부정할 수도 있겠지만) 사람들은 부자를 욕하면서도 매주 로또를 사러 간다.
나 자체도 주변에서 사람들이 주식이나 부동산, 비트코인 등으로 돈을 많이 벌었다는 소식을 들으면 우선 질투가 나고 왜 사람들은 저렇게 한탕 인생을 추구할까 라며 고상한 척을 하고 돈이란 쓸 만큼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돈에 대한 가치관은 개인의 선택이며, 누가 누구를 비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부정부패나 범죄를 저질러서 타인에게 피해를 주며 돈을 버는 것은 금기시되어야겠지만.
돈 자체는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중립적인 물건이라고 한다. 그 돈을 어떻게 대하는 지, 가족들에게 아늑한 집을 선사해주고 모두가 모여 즐거운 저녁식사를 함께 할 수 있게 해주는 소중한 도구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도구라고 생각될 수도 있으며, 있는 자들이 더 호위 호식하게 하고 없는 자를 더 비참하게 만드는 악의 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는 돈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어떠한가 가 중요한 것이다. 따라서 나도 돈에 대해 내가 가지고 있는 인식을 잘 들여다보고, 중립적인 관점에서 앞으로 살아가면서 돈을 대한 태도를 다시 재정립해보고 싶다.